양호선생님 있는데 환경교사도 만들자 정치

진수희, 국회서 그린스쿨 활성화 방안 공청회 열어

'초·중·고에 환경전문교사 둬 녹색교육 하자'제안


 


최은석기자


 


"제대로 된 녹색환경교육은 재편될 세계경제질서 속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확장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2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스쿨 활성화 방안. 여의도연구소장이 아닌 의원 자격으로 한국환경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주관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그의 국회 상임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도 환경노동위원회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저탄소 녹색성장'과 '그린스쿨'이란 아젠다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환경 문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그는 현재 (사)부국환경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을 만큼 환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공청회도 그가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때문에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 모두 이번 공청회를 준비한 진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환경교육'문제는 관련 학계에서는 주요 관심사다. 매년 200여명의 환경교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정작 임용은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 이런 이유에서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아젠다가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이 그 첫 단추를 풀어준 셈이다.


토론자로 나선 박태윤 연세대 교수는 "이런 사안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10여 년 전 환경교사 티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의원들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진 의원이 이번 공청회를 통해 꺼낸 '그린스쿨'은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 중 하나로 초·중·고등학교의 건물을 개보수하고 생태녹지 공간조성, 빗물이용 시설, 에너지 절약 시설 등을 설치해 학교를 녹색문명의 체험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2009년부터 2012년 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오래된 학교 건물을 개·보수 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그린스쿨'의 개념부터 다시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련 학계에서 제기됐고, 이번 공청회는 해답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날 제시된 해법은 '1교 1환경교사 제도'다. 그린스쿨로 지정된 초·중·고등학교 마다 환경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자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국가 아젠다를 확산시켜야 그 효율성도 커진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국환경교육학회장인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최근 정부가 추진해오고 있는 환경교육 관련 사업들은 지구의 3대 환경위기(온난화, 자원, 생태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과 같이 환경교육이 교양 선택과목으로 남아있고 타 전공교사가 환경과목을 지도하는 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날 해법으로 제시된 1교 1환경교사 제도를 도입할 경우 "침체된 환경교육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호교사와 같이 한 학교에 한 명의 환경자격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먹는 물, 실내공기 오염,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녹지관리 등의 그린스쿨도 관리하고, 정기적인 특강 형식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교사 인건비가 들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녹색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정철 대구대 교수도 "하드웨어적인 것 보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며 "녹색성장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선 교육과 연결시킬 전문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영진 환경부 녹색협력과장은 "녹생성장실천이나 환경봉사활동 등의 체험을 입시제도에 반영하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하지원 서울시 시의원(환경수자원분과)은 지자체를 통해 정책수립을 할 경우 사회적 확산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국화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이 축사를 했고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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