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엿새째, 백령도 기상 ‘최악’ 사회

조수간만 최고조…물속 시계 30cm 불과

물 속 상황 “태풍 부는 날 빌딩 위에 선 느낌”


 


최유경기자


 


천안함 침몰 사고 엿새째를 맞는 31일의 수색상황은 기상악화로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백령도에는 3~4노트의 조류가 거세게 몰아치는데다 비까지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 30일 함미에 루프를 걸고 백여 명의 잠수요원들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배 안으로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가장 큰 난관은 바다 속 상황이다. 조류가 워낙 거세고 바다 속 시계가 손전등을 켠 상태에서 30cm에 불과해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동할 때도 손으로 일일이 더듬어 가며 앞에 물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실정이다.


해군 해난구조대 송우진 중령은 “3~4 노트의 조류라는 것은 빌딩 위에서 태풍이 불 때 자기 혼자 서 있는 느낌”이라며 바다 속 상황을 묘사했다.


또 함미가 침몰하면서 왼쪽으로 90도 정도 눕혀져 있고 선체 복도 부분이 개펄에 박혀 구조작업을 위한 진입자체가 여의치 않다. 무작정 선체 외벽을 뚫고 진입을 시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생존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밀폐된 격실 문을 여는 것은 수압 때문에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침몰과 동시에 해수에 압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문을 열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백령도에는 130여명에 달하는 잠수 요원들이 구조활동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나 이들의 실제 한번 잠수해 작업이 가능한 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 잠수를 마치고 다시 해상으로 올라오려면 감압과정을 거쳐 천천히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시간도 7~8분가량 소요되기 때문.


잠수 요원들은 하루 잠수하면, 이틀을 쉬는 규정도 어긴 채 매일 백령도 바다로 몸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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