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곳곳서 공천 잡음 ‘진통’ 정치

각 지역 탈락후보 등 공천반발 심화


 


김의중기자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1차 심사 결과 탈락한 일부 후보를 비롯해 ‘모 후보 내정설’ 등이 번지면서 진통을 심화되는 분위기다.


우선 광역단체장의 경우 이번 선거 핵심지역인 서울시장 후보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하겠다”는 중앙당 공심위 방침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4명 후보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낮은 김 의원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5일 ‘경선후보 3인 압축결정에 공개적 항의’라는 제목의 항의서를 당에 전달하고 “단 한번의 당내 토론이나 TV 토론도 없이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하는 것은 후보들의 정책이나 소신을 시민에게 알려줄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은 것”이라며 “유권자의 알권리와 공직후보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 내에는 여러 계파가 있고 그 계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20여개 단체가 나를 지지하고 있는데, 특정 계파 후보를 배제해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강원도에서는 1차 공천자 발표 후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중앙당 공심위는 지난 2일 강원도지사 후보군을 8명에서 이계진 허천 의원, 최동규 생산성본부회장, 심재엽 전 의원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이에 최흥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중앙당에 항의 성명서를 전달한 데 이어 조관일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상식을 벗어난 결과”라며 공심위를 맹비난했다. 조 전 사장은 5일 도청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1차 선정 결과는 충격”이라며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결과에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권혁인 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도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기초단체장 가운데선 충남 아산시장과 경기도 수원시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산시장은 충남도당 공심위가 임좌순 예비후보를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임 후보의 경쟁자인 이건영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충남도당이 정책발표회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가 개최됐고 운영위원 45명 중 29명이 참석한 설문조사 결과만으로 임 후보를 내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5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충남도당이 27만 아산시민을 대표해야 할 아산시장 공천을 단 한 번의 운영위원회 투표로 결정했다”며 “공천방법이나 절차를 밝히지 않은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수원시장은 후보자 압축소식이 전해지면서 떠들썩한 분위기다. 경기도당 공심위와 수원지역 당원협의회가 총 11명의 공천신청자 가운데 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를 4배수로 압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공심위 면접도 치르기 전에 4배수에 든 후보자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일부 후보자들이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일부 후보들은 “두가 공감하는 수준의 4배수가 아니라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처럼 각 지역 시.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각 지역 기초.광역 의원의 경우엔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전, 충남 등 더 넓고 광범위한 곳에서 파열음과 후보자에 대한 루머가 번지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중당당 공심위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결정될 후보는 한 명인데 도전자들이 많다보니 이런 일은 늘상 겪어온다”면서 “가급적 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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