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GK 문소리 “친구 하이힐 신을때 나는” 정치

미니 홈피에 '아쉬운 스무살의 꿈' 살짝 고백
“최선 다한 월드컵...여자 축구 사랑해주셨으면”


온종림 기자


얼짱 골키퍼’ 문소리가 떴다.
지난달 29일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문소리는 콜롬비아와의 3-4위전을 앞두고 각종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1위를 독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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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인 문소리는 이제 겨우 스무 살의 풋풋한 대학생. 능곡초등학교와 창덕여중을 나와 동산정보상고를 거쳐 지난해 울산과학대에 입학했다.
고교 시절 말레이시아 AFC U-20 선수권대회와 U-18 한중일 국제여자축구대회 수문장으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U-19 AFC 아시안컵 대표로 활약한 뒤 이번 대회의 골문을 지키게 됐다.


그라운드에서는 표범처럼 매섭지만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갓 스무 살 다운 수줍고도 발랄한 일상이 기득 차 있다. 최근에는 훈련의 막간을 이용해 수영장에서 짧은 여가를 보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문소리 미니홈피의 유니폼 사진 ⓒ 미니홈피 캡쳐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평범하지 않은 여자 축구선수로서 남다른 일상을 보내야 하는 자신의 고되고 때론 버거운 삶을 노래한 부분.

월드컵 출전 전인 지난 3월 11일 저녁 그녀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친구들이 핑크빛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나설 때
나는 흙 묻은 축구화를 신고 운동을 나서야 했고
친구들이 빛깔 좋은 청바지를 입고 맵시를 낼 때
나는 땀에 젖은 운동복을 입고 운동장에서 땀을 흘렸습니다.

친구들이 나이트에서 춤을 추고 즐거워할 때
는 운동장에서 가쁜 숨을 쉬며 고통을 호소하며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를 때
나는 운동장에서 목 아프게 팀을 이끌어야 했습니다.

친구들이 화장을 하고 얼굴을 꾸밀 때
나는 햇빛에 얼굴이 타가며 운동을 했고
친구들이 자명종 소리에 단잠을 깰 때
나는 새벽기상 소리에 선잠을 깨어야했고

친구들이 배낭을 메고 여행을 나설 때
나는 큰 가방을 메고 힘든 전지훈련을 나서야했고
친구들이 저녁별을 보며 사색에 잠길 때
나는 새벽별을 보며 운동을 나가야 했습니다
.

이 글에 방문자들은 “여자 축구선수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용기 있는 결정을 했다”고 격려하는가 하면 “그래도 가능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더 빛나고 더 멋져 보이는 겁니다”라며 “열심히 끝까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빛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Germany U20 월드컵, 아쉽지만 3,4 위전 응원 많이해주세용^^”라는 글을 올린 문소리는 “저 자신에 대한 관심도 고맙지만 국민들이 여자 축구에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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