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 논란`, 결국 법의 심판대로… 연예 | 스포츠

각종 '증거 공개' 불구, 타진요 '의혹 제기' 여전


 


조광형기자


 




'묻지마 의혹 제기'…대체 언제까지?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벌이고 있는 가수 타블로(사진)와 일부 네티즌 사이의 공방이 결국 검찰 수사로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타진요' 카페 개설로 타블로 논란 점화 =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왓비컴즈(whatbecomes)'란 아이디로 활동하던 한 네티즌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촉발된 타블로의 학력 의혹 논란은 왓비컴즈의 주장에 동조하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지난 5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를 만들면서 본격화,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비화됐다.


수년 전부터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학력과 병역에 대한 의혹에 시달려 왔음에도 불구,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던 타블로는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가 가족 전체로 확산되는 등 공세 수위가 도를 넘어서자 지난 4월 왓비컴즈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타블로가 타진요 카페 회원 22명을 추가로 고소하자, 타진요는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타블로의 학력 의혹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 제기'로 맞불을 놨다. 여기에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 카페 회원 일부가 타블로를 상대로 사문서위조·동행사죄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접수시키면서 타블로의 학력 의혹 논란에 사정기관이 개입되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MBC 스페셜' 캡처 화면
▲'MBC 스페셜' 캡처 화면


◆'MBC 스페셜', 타블로와 동행 취재 = 양측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질 찰나 이번엔 'MBC 스페셜'이 나섰다. 타블로의 학력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방문키로 결심한 제작진은 칩거 생활을 하던 타블로를 설득해 '모교' 스탠퍼드 대학으로 동행 취재를 떠났다.


현지에서 다수의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 확인'을 거친 제작진은 당초 9월 말에 방영키로 했던 계획을 1주일 뒤로 미뤄 10월 1일 'MBC 스페셜 -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편을 방송했다.


방송 3일 전(9월 28일) 상진세 회원들이 MBC 스페셜의 해당 방송을 검찰 수사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방송보류가처분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하는 등 갖은 우여곡절 끝에 전파를 탄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편은 타진요 회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각종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타블로의 학력 의혹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역할을 했다.


◆스탠퍼드 대학 측 '타블로=다니엘 선웅 리' 입증 = 이날 방송에서 스탠퍼드 대학의 토마스 블랙 교무 학장은 즉석에서 타블로의 성적증명서를 출력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타블로가 공개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이와 더불어 타블로는 자신의 여권도 공개, 국적(캐나다)과 실제 영문 '풀네임(Daniel Seon woong Lee)'을 직접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문도 없이 학·석사 졸업이 가능하느냐"며 타블로의 학위에 의문부호를 달았던 네티즌의 궁금증도, "석사 과정을 졸업하기 위해 별도의 졸업 논문은 필요없으며 에세이를 제출하거나 시험을 통과하는 방법으로 총 45학점을 얻어 학위를 취득한다"는 학교 측의 설명으로 일단락됐다.


타블로의 아르바이트 시절 동영상과 '댄'이라는 당시 별명을 공개한 스탠퍼드대 동창생 브라이언 창은 "타블로가 책을 읽으면서 과제를 하고,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과 이야기를 하는 등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놀라운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타블로에게 상을 줬던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는 "처음엔 3년 반 만에 학사와 석사를 동시에 마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기록을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고 당시 다니엘 선웅 리를 많은 교직원·교수 들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타블로의 재학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타블로가 받은 상장의 수장자 '미들 네임'에 선웅이 아닌 아만드가 적힌 부분에 대해선 "본인이 아만드로 쓰는게 좋다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분명히 다니엘 리가 맞다"고 밝혔다. 덧붙여 "다니엘 선웅 리는 학교에 단 한 사람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세간에 떠돌던 '동명이인설'을 부인했다.


◆성적증명서 '나무 문양'의 비밀은? = 타블로가 애당초 공개했던 성적증명서의 나무 문양이 원본과 다르다는 의문도 풀렸다. 토마스 블랙 교무 부학장은 "전자성적증명서와 종이성적증명서는 문양이 서로 다르다"면서 타블로의 학번을 직접 입력, 출력된 성적표와 타블로가 제시했던 성적표가 일치함을 보여줬다.


타블로가 대학 재학 중 국내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다는 주장은 기간이 서로 겹치는 관계로 거짓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MBC 스페셜은 에픽하이의 데뷔 앨범을 만든 최재유 프로듀서의 말을 인용, "1년 내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방학 때 잠깐씩 들어와 가르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에 짬을 내 파트타임 강사로 뛴 기간이 다 합쳐 1년 정도 된다는 것이지 풀타임으로 강의를 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방송을 통해 타블로의 당시 행적을 입증하는 물리적 증거들과 교분을 쌓았던 지인들이 등장,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 학위 논란은 더이상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그러나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부정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채, 되레 방송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타진요 게시판을 메우고 있는 분위기다. 방송 이후 타진요 가입 회원이 기존 12만명에서 순식간에 18만명을 돌파하는 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타진요 "출입국 기록 공개해야" 고집 = 방송 이후에도 타블로에 대한 학력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이들 네티즌은 ▲출입국 기록 ▲담당 교수의 증언 ▲SAT 점수 ▲외국인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I-20(아이트웬티)비자 등을 추가로 공개해야 타블로에 대한 검증이 완료될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진요 회원을 제외한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타블로 편으로 돌아선 분위기. 방송 직후 급증한 타진요 회원들도 사실은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기 보다는 타진요의 반응을 궁금해 한 네티즌들이 단순한 호기심에 가입한 게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방송 직후 "타블로와 스탠퍼드에 소풍다녀와서 살림살이 나아지셨나요? 국제학교의 재학·졸업기록이나 한번 봐라. 중학교도 퇴학 당한 주제에"라는 조롱조의 글을 올리며, 타블로를 여전히 불신하는 모습을 보인 카페 매니저(운영자) 왓비컴즈가 다수의 네티즌으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타진요의 향후 움직임이 둔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법의 심판대 위에… = 방송을 통해 각종 증거들이 제시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의 행태는 결국 이번 사건을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놓는 자충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블로와의 '합의 가능성'이 전무한데다, 그동안 타블로를 겨냥해 제기했던 각종 의혹들이 사실 무근으로 밝혀질 경우 고발장 접수에 동참했던 네티즌들은 역으로 타블로 측으로부터 무고죄로 소송을 당할 공산이 커졌다.


특히 타블로로부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네티즌 22명의 처벌 수위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덧글

  • 아무쪼록 2010/10/06 21:00 # 삭제 답글

    아무쪼록 이 사건이 제대로 검증되고 빨리 끝났으면 합니다. 검찰의 조사 결과는 언제쯤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그것만이 최종이 될 듯합니다.
  • 뉴데일리 2010/10/11 15:49 # 답글

    덧글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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